한인들의 캐나다 이민은 캐나다 정부의 이민정책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60년대 중반부터 정부는 유색인종에 대한 이민문호를 개방했다. 60년 말에 한인 이민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들은 이역만리 캐나다에서 주요 업종으로 편의점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에는 베커스(Becker’s Store)나 맥스밀크(Mac’s Milk)와 같은 체인 편의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한인 이민자들은 이들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거쳐 메니저로 활동했다. 당시 본국의 엄격한 외환 관리 때문에 지금처럼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이민올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에 모두가 자수성가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절이었다. 열심히 일해 모은 돈으로 편의점 오너가 되는 동포들이 늘어나면서 드디어 73년에 30여명이 모여 ‘한인상인협회’라는 단체를 만들기에 이른다. 이때가 7월이었으며 총회에서 1대 회장으로 이재영씨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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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인 74년 12월에 ‘한인실업인협회’로 명칭을 변경했고 2대 회장에 권순창씨가 선출됐다. 76년에 협회의 명칭은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온타리오한인 실업인 협회’ 로 다시한번 개칭됐고 이 명칭으로 정부에 법인등록을 해 제대로 된 외형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해가 다르게 조금씩 회원들이 불어나기 시작해 77년부터 84년에 이르는 불과 10년도 안되는 시점에 무려 회원수가 1,4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타 업종 종사자들도 아우른 수치이지만 주축을 이루는 것은 편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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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던 80년대에 협회는 창립 10년만인 83년 자체 도매상인 협동조합을 오픈한다. 권익신장과 대외 위상 제고를 위한 큰 꿈을 이룬 쾌거였다. 86년은 회원수가 1,600여명으로 불었고 실협뉴스 자체발간 첫호가 나오는 뜻깊은 해로 기록된다. 물론 연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78년부터였지만 중단되지 않고 자체 독립 매체를 발간한 것으로 볼 때는 86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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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협회의 눈부신 성장은 주류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였다. 그해 5월 29일 주류매체인 토론토스타는 ‘부상하는 메트로지역의 코리안들’이라는 제하에 특집기사를 보도했는데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OKBA는 지난 73년 한인편의점을 지원하기 위한 자치단체로 출범, 이제는 킹스턴에서 윈저에 이르기까지 1,800여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퀸즈파크에 대한 로비활동을 강화할 뿐 아니라 자체 협동조합은 캐나다의 공급업체 중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당시 연방 수상은 멀루니였다. 참고로 캐나다 수상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81년 피에르 트뤼도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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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에 협회 역사상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 또하나의 쾌거를 이룬다. 다름아닌 자체 건물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예전 조합이 소유했었던 모바일지점(1 Mobile dr.)건물을 16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당시 회장은 박경택씨이며 96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쳐 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한천석씨가 건물구입추진위원장을 맡아 성사를 시켰다.(규모17,000 평방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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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8월에 오픈해 스카보로를 비롯해 동쪽편 회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모바일 매장은 2017년 회원들의 총의에 따라 매각을 하게 됐으며 현재의 협동조합 소유인 웨스트몰 건물(169 The West Mall, Etobicoke)은 2018년 협동조합 주주총회에서 협회에 매각되는 것으로 결정되어 현재까지 운영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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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은 협동조합 매출 5천만 달러, 협회 수입 1백만 달러를 돌파한 해다. 조합 매출은 모바일 지점까지 보태지며 큰 성장을 이루게 됐으며 협회수입 또한 규모의 성장에 따른 공급사와의 협상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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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편의점의 최대 화두는 일요영업과 비어와인일 것이다. 대형유통업체에까지 일요영업을 허용하면 편의점을 비롯한 소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클 것이 우려돼 대정부 로비를 가열차게 벌였다. 그러나 역부족으로 결국 허용됐으며 이 제도로 인한 피해보전책으로 비어와인 편의점 판매를 허용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는 그러나 정부의 갖가지 구실로 아직까지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이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95년에 정부가 약국채널의 담배판매 금지를 시행한 것은 그나마 편의점 경기에 숨통을 터 준 조치로 환영을 받을만 했다. 정부의 정책에 일희일비하는 가운데서도 협회는 계속 외적 성장을 거듭해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입에는 2,500~2,800여 회원으로 협회 역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모국 이민자들이 봇물처럼 밀려든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2001년에는 방대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본부협회 산하에 지역별로 3개 지구협의회를 두고 각 지구협의회에 지구협회를 거느리는 조직개편이 완성된다. 이 편제는 현재에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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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밀레니엄이 시작되던 2000년에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협회 웹사이트 www.okba.net 이 개통되면서 회원간의 사이버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조합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어 기존 오퍼스 본점과 모바일 지점에 이어 2002년에는 현재 조합 본점 건물이 있는 웨스트몰 지점이 문을 열어 지역단위에 각각 1개씩 3개 매장 운영 시스템을 갖추게 됐고 매출도 거침없이 늘어나며 2006년 임페리얼 소매업소 직배 시스템이 시행되기 전까지 1억 5천만 달러 시대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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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부터는 정부의 담배통제가 과거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화됐고 담뱃세도 수차례 올려 고가품이 되자 불법유통담배가 판을 치기 시작하며 회원들의 경영압박이 본격화됐다. 여기에 앞서 말한 국내 1위 담배회사가 소매업소 직배 시스템을 도입해 담배매출 의존도가 높은 조합 재정에도 큰 위기를 초래했다. 이에 더해 공급사들의 마켓팅 전략도 큰 변모를 겪는다. 내로라는 공급사들이 저마다 소매업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는 차등 가격제를 시행하면서 회원 사이에서도 차별화 폭이 크게 벌어지는 조짐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되는쪽만 집중해서 밀어준다는 마켓팅 전략이다. 본부협회는 차별폭의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협상에 임했고 현재도 그러하지만 대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음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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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와  임페리얼사와의 관계는 그러나 지난 2010년 말부터 냉각기에 들어갔다. 업소별 차등가격 공급정책(일명 PPP프로그램)이 협회 회원들의 단합에 균열을 만들어내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급기야 회원 상호간의 알력은 심각한 내분을 야기했고 마침내 법원이 개입해 정.부회장 선거를 치르는 상황으로까지 나아갔다. 그리고 2012년 4월에 법정감독체제하에서 치러진 선거를 통해 신임 집행부가 꾸려지고 갈등이 점차 해소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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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사상 초유의 사태인 법정감독체제는 협회 역사에서 불행한 족적을 남긴 것임은 분명하나 단합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교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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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했고 경쟁의 파고는 높아만 가면서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거나 앞서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엄혹한 세상이 됐다.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경쟁에 감히 맞설 수 없고 동네마다 몸집을 줄인 중형 유통체인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하며 편의점 경영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협회 회원수도 2000년대 초반까지 외형을 극대화한 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 정회원수는 1,000여명 선에 머물고 있다.

협회는 2018년 부터 새로운 변화를 위해 웹사이트를 새롭게 해 회원들이 정보를 더 빨리 접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담배 근절을 위한 대정부 캠페인(SOS 캠페인)과 Beer & Wine 캠페인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도약의 활로인 프랜차이즈 OKBA 프로그램 스토어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회원들의 수익 창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