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辭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장수, 평화,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팬데믹으로 힘든 수년을 보내고 다시 맞은 새해, 회원님들에게 평안과 축복이 넘쳐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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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병 기간 많은 소자영업자들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큰 시련을 겪었으며 협회와 산하조직인 협동조합도 경영난 극복을 위한 전례없는 노력을 쏟았습니다. 편의점은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대부분의 업소가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정부의 여러 통제들이 완화, 해제되면서 대면 모임이 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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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도 지난해 봄부터 정부 정책의 추이를 보아가며 3년 만에 이사회, 정기총회 등 주요 회의를 대면 모임으로 가질 수 있었으며 오랜만에 동료 회원들을 마주보며 격조했던 지난 세월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협회의 전체 구조 개편을 단행할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년 넘게 유지해왔던 20여개 지구협회가 8개로 축소되고 본부 조직도 집행부, 이사회 등 상층부의 파격적인 슬림화가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정관과 이사회 내규 개정안이 통과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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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회원수 감소를 반영한 시의적절한 변신이라고 확신합니다. 군살빼기로 가벼워진 몸집은 편의점 산업의 빠른 진화 발전에 대한 대응력을 용이하게 해줄 것입니다. 공급업체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실리적 지원 유도를 강화하는 선제적인 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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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는 바와 같이 수년 전에 협회의 주요 리베이트가 사라졌습니다. 우리에게만 닥친 위기가 아닙니다. 글로벌 경제 난국에서 주요 공급사들이 자구책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변화를 선택한 결과로 모든 편의점 소매업계가 겪게된 보편적 현상입니다. 따라서 당면한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특단의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협회 수입의 근간을 이루는 리베이트 소멸을 대체할 새로운 수입원 창출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부협회는 기존 프로그램 스토어를 전위로 삼아 주변부로 확산하는 고도의 전략을 수립하기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회원 업소 POS 시스템 무료 설치, 데이터 공유를 통한 리베이트 창출이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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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에는 이같은 사업 강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회원 업소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행부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물론 단기에 모든 회원들이 혜택을 누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3년이 경과하며 대체 리베이트, 대체 수익 확보의 새로운 모델을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과 집행부, 이사회 임원 및 직원들의 지대한 관심과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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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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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해는 지구촌 전체가 미증유의 경제난을 겪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 붕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전체가 위협받는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나비 효과를 절감하는 총체적 난국이 예상됩니다만 혹독한 위기가 끝난 후에 경제 호황이 이어졌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부디 좌절하지 말고 낙관적 신념을 견지하자고 호소합니다.

토끼간을 노린 자라의 꾀에 속아 용궁가서 죽을 뻔했다가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졌던 우리네 우화 토끼전(별주부전)의 토끼를 생각하며 올 한해 토끼같은 지혜를 발휘해 모두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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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에 더해  독감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까지 아울러 ‘트리플데믹’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상황입니다. 부디 건강 유념하시고 회원 여러분의 가내 평화와 사업 번영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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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 회장 심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