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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정기이사회 개최
2023년 4월 14일
초 슬림화 이사회 탄생, 재적 최대 17명
▲한갑준 이사장이 오찬을 겸한 2차 정기이사회를 주관하고 있다.
20개 지구협이 8개 지구협으로 축소 정리된 후의 첫 이사회가 지난 4월 13일(목)에 개최됐다. 직전까지 31명으로 구성되던 이사회가 지구협 통합으로 회장들이 대폭 축소되자 최대 재적 인원이 18명으로 단촐해졌다.실제로는 17명이며 이날 회의에는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사회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제 2차 정기 이사회였으며 지난 1차 정기 이사회에서 신임 한갑준 이 사장이 선출된 후에 한 이사장이 주관하는 실질적인 첫 회의가 됐다. 장소는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한식당 (노스욕 소재 더퍼린 서울관) 홀에서 회의 겸 늦은 오찬형식으로 2시부터 진행됐다.
첫 순서로, 통합 회장 선출이 완결된 상황이라 새로운 통합 회장들의 소개와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당초 20개 지구협을 8개로 축소하고 이를 반영한 정관개정까지 마쳤으나 그간의 사정 변경에 의해 최종적으로는 7개 지구협으로 정리됐다.
■ 조직 구성 완결
나이아가라 지구협과 할튼해밀튼 지구협이 통합회장을 선출하기 불가능해서 할튼해밀튼 지구협이 GTA West 지구협(이토비코 + 필)으로 통합되고 나이아가라 지구협은 본부협회로 편입됐다. 이로써 원안 8개 통합 지구협에서 KBA Centre는 사라지고 최종적으로 7개 지구협으로 정리됐다. 8개 지구협 개편이 들어있는 정관은 불가피하게 다른 개정사항과 묶어서 연내에 정관을 재차 개정하게 된다. 본부협회로 편입되는 지구협은 나이아가라 외에도 한 곳이 더 있다. 피터보로가 끝내 통합으로 흡수되는 수순을 밟지 못해 본부협회 관할로 들어온다. 7개 통합 지구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구협회 통합은 이로써 완전히 일단락됐다. 자리 변동도 일부 있었다. 개정 정관에 의하면 기존 3명의 내부감사가 2인으로 축소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감사는 1인만 남아 있어서 이를 충원하기 위해 류무열 직선이사가 감사로 보임됐고 그 공백은 구 오웬사운드 허창훈 회장이 맡았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모두 인준을 받았다. 신임 허창훈 이사는 또한 한갑준 이사장의 지명에 의해 부이사장에 임명됐으며 이 또한 인준됐다. 이렇게 해서 본부협회의 이사회 실질적 재적 구성원은 총 17명으로 확정됐다.(회장, 부회장, 자동이사 신분인 7개 지구협 통합회장, 직선이사 6명, 내부감사 2명)
이사진이 확정된 후 이사회 산하 3개 분과위원회 구성도 마무리했다. 개정 정관에 의하면 분과위원회는 기존 5개에서 3개로 정리돼 있다. 장학분과위원회가 1년에 1회 활동하고 마감해야 하는 사정을 고려해 상벌분과위원회로 통합됐다. 회칙분과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대로 존속한다. 인력 안배와 과거의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당사자들의 수락여부로 최종 정리된 분과위원회 명단은 다음 표와 같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과거 7인 구성을 정관 개정을 통해 3명으로 축소했기 때문에 3명만 두게 됐다. 상호 합의를 통해 3개 분과위원장도 인선을 마무리했다. 올 가을에는 2년마다 치르는 본부협회 정.부회장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관위 활동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이사에 이어 이사회 분과위원 구성까지 마무리하면서 협회의 가장 중요한 조직 틀이 슬림화의 기치 하에 완결됐다. 분과위원회에는 회장과 이사장, 감사 2인을 제외한 모든 이사 구성원이 한개의 위원회에 소속되어야 했으며 이를 충족한 것이다. 다만, 위 3개 분과위의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 사안을 위해 한시적으로 특별위원회를 가동할 수는 있다. 집행부의 권한으로 가능하며 이사는 물론 일반 회원 중에서도 해당 목적 달성에 도움을 주는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다면 선임이 가능하다.
■ 쇼핑백 무료 지원
올해 12월부터는 일회용 쇼핑백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미 일부 요식업계를 비롯해 대형 수퍼마켓 등 에서는 일회용 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편의점은 이의 사용이 매우 요긴한 사업이라 미리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집행부 업무보고에서 심기호 회장은 “이미 중국에 1백만 장의 친환경 쇼핑백을 주문했고 5월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이 중 일부를 회원들에게 무료 지원할 것”을 밝혔다. 지원 범위를 놓고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 업소 당 100장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통합 회장이 정회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수령하고 이를 회원들에게 배급하기로 했다.
다만, 체납 회비를 포함해 당해년도 회비를 완납한 회원들에게만 무료 공급이 가능하다. 추가로 더 필요할 경우 조합에서 구입하면 되는데 심 회장에 의하면 다른 경쟁 채널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고 한다.
재사용 쇼핑백을 통한 광고료 수익도 예상된다. 심회장에 의하면 협동조합 판매 쇼핑백 표면에 복권공사 광고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 회원 연회비 납부 원칙
과거의 복잡했던 관행이나 선례는 무시하고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체납회비가 없어야 한다는 기준을 명확히 천명했고 참석 이사 모두가 동의했다. 따라서 앞으로 정회원으로서 협회로부터 누릴 수 있는 혜택이나 권리는 25달러 연회비 납부자에 한한다.
해당연도 회비는 상반기 마지막 날 즉 6월 30일까지 납부돼야 한다. 아울러 그 이전에 체납된 회비도 전액 납부가 돼야 회원으로서의 자격이 부여되도록 했다. 그리고 본부협회는 완납된 지구협회에 대해 해당 금액을 환급해주기로 했다. 일종의 지원금 형식인데 두가지 효과가 있다. 하나는 회비 납부의 기강을 세운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리베이트가 원천봉쇄된 현실에서 과거처럼 지구협회가 공금을 확보할 루트가 차단돼 있어 본부협회가 일정액의 지원을 해야 할 처지인데 이를 회비납부와 연계시킨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불필요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 보이지만 협회에 대한 소속감과 지구협회장의 리더쉽과 참여도 제고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로 판단된다. 참석한 이사들도 모두 이에 동의했다.
다만, 통합까지 이뤄 한 지구협의 범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넓어졌기 때문에 통합 지구협회장이 회원들의 회비를 일일이 거두거나 개별적으로 협회에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수고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고 비현실이기 때문에 해당 지구협회장이 전체 정회원 수에 해당하는 회비를 일괄 대납을 하고 본부협회에서 환급받는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회비 납부의 중요성은 단순한 회비 납부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본부협회가 리베이트 경색으로 큰 활동이 없지만 형편이 나아져 협회에서 지구협회에 지원되는 혜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 질 때에는 회비 납부를 최소한의 기여도로 평가해 지원 유무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 기타 사항
협회 부동산 자산의 미래
전임 본부협회 회장이자 현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재균 자동이사의 입을 빌어 현 집행부의 협회 자산 운영에 대한 청사진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협회 자산은 결국 협동조합 매장 건물과 부대 공간을 의미하는데 지난 2019년 협회가 협동조합으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당시 6백 만 달러에 거래됐는데 현재 1,600만 달러 시세를 오락가락 한다는 소문도 있다. 여하튼 커진 자산 가치와 더불어 협회 회원수의 급속한 감소로 인한 존폐 문제가 거론되는 마당에 유일하고 큰 덩치의 협회 부동산 자산에 대한 처리 혹은 활용안을 미리 세워둬야 한다는 것이 공론화되고 있다. 신 부회장이 이날 공개한 발언에 따르면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영리단체로 거듭나게 해야 하며 한인 요양원 설립과 운영에 연계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8월 2일 협회 50주년 창립 기념일 행사를 기해 구체적 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전에 온주 유관 정부 부처와도 밀도있게 협의가 있을 것이고 협회 창립의 초석을 다졌던 선배 자문위원들의 의견 수렴도 충분히 가질 것이라고 한다.
집행부는 협회 건물 청산과 관련해서 이미 지난해 정관 개정을 통해 정회원 전체의 결의 사항으로 부칙에 못박았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안에 세부안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찬반을 묻는 우편 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 서두에서 심회장은 인사말 시간에 그간 진행되고 있는 본부협회의 주요 활동과 아젠다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했다. 불법담배 근절 캠페인은 과거부터 협회가 가장 열성적으로 수행해온 대외 활동이며 담배회사로부터 대정부활동 명목으로 자금 지원도 받는 사안인만큼 회원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로비활동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손쉬운 방법의 하나로 소속 지역구 정치인에게 불법담배 실상을 알리고 더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서신 보내기를 하자는 제안도 강조했다.
심회장은 또 편의점 비어와인 판매 성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조만간 자유당 시절에 체결 해 10년을 채우느라고 끌어왔던 비어스토어와의 계약 기간도 거의 끝나가고 다행히 보수당 정권이 재집권한 상황에서 비어와인 정책은 편의점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어의 경우는 조합 도매상이 소매업소 공급채널로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회의는 식사까지 포함해 4시를 조금 넘겨 종료됐다. 통합 지구협회장 상견례와 소개 등을 통해 수십년만에 획기적인 조직 재정립을 경험하는 중요한 회의였다. 슬림화에 따른 회의 문화 역시 효율성이 더욱 높아진 분위기를 참석자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