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for starting the sale of beer and wine."
UKCIA 정기총회
2023년 9월 28일
동부지역 보완해 명실상부 전국조직화 하자!
▲UKCIA회의 종료후 기념촬영을 가졌다. 중앙의 심기호 총련회장을 중심으로 시계방향 : OKBA한갑준 이사장, 신재균 부회장, B.C.KBA 한용 총무, 박만호 회장, 이직상 부회장, 에드먼튼KBA 김창근 회장, 조대관 총무, 매니토바KBA 이상민 회장
2023년도 캐나다한인상공실업인총연합회(United Korean Commerce and Industry Association of Canada ; 이하 UKCIA, 또는 ‘총련’) 정기총회가 지난 9월 27일(수) 저녁식사를 겸해 노스욕 한식당 서울관에서 열렸다. 저녁 6시에 시작된 회의는 9명의 지역단위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UKCIA 사업 보고, 재정현황 보고가 있었고 기타토의에서는 총련 정관 개정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각 지역별로 새 인물로 교체된 경우가 많아 상견례의 의미도 컸다. 본 회의에 앞서 돌아가며 각자의 소개 시간을 가졌다. 회의는 총련회장을 겸하고 있는 협회 심기호 회장이 주관했으며 협회에서는 심 회장 외에 신재균 부회장과 한갑준 이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매니토바 협회는 최근 새로 회장에 취임한 이상민 회장 단독으로 참가했으며 에드먼튼 협회는 김창근 회장, 조대관 총무가 참석했다. OKBA 다음으로 규모가 큰 B.C협회는 박만호 회장, 이직상 부회장, 한용 총무가 참석했다.
심 회장은 사업보고와 관련해 지난 3년에 걸친 팬데믹으로 인해 이렇다 할 활동을 할 수 없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향후 긴밀한 협의하에 수익창출을 위한 공동사업에 매진할 것을 약속했고 지역단위 임원들의 각별한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총련 정기총회는 일반적으로 9월, 또는10월 경에 오타와에서 연방 보수당 한국계 상원의원이자 보수당 부총재를 맡고 있는 연아마틴 의원의 지원하에 의사당 내 회의실에서 경제포럼을 가지고 의원들과의 친선 도모 오찬을 즐기는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그러나 팬데믹 여파로 대면 회합을 할 수 없어 여러해 동안 이같은 패키지 행사를 가지지 못했다. 올해는 팬데믹이 공식 종료돼 과거와 같은 포멧의 행사가 추진될 수도 있었으나 주 오타와 한국 대사관측과 원활한 공조가 여의치 않아 불가피하게 토론토에서 개최된 것이다.
사업보고 시간에는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불법담배 실태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과 정부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해마다 실시되는 실태 조사에서 온타리오는 항상 불법담배 소비율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으나 최근 밴쿠버를 비롯한 B.C주의 현황도 대단히 심각해 정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했다.
회계 보고와 관련해 현재 UKCIA의 재정상태는 지역별 미납 연회비 완납을 전제로 약 5,000달러 가까운 잔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 회장은 모국 정부(해외동포재단)로부터의 지원금이 확보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단합 행사 개최와 참가 지원비에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정관 개정 안건을 다뤘는데 취지와 배경 설명은 신재균 부회장이 맡았으며 몇가지 개정 사항에 대한 만장일치의 동의가 있었다.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현행 정관에서 회원(정회원)수를 “26명 초과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는 것은 큰 모순이다. 각 지역단위별 소속 정회원을 합하면 수천명이 넘는 조직인데 지역별 임원수에 한정해 불과 몇십명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실정에도 맞지않을 뿐 아니라, 대외적 위상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총련 정관에서는 회원이라는 용어와 관련 규정을 폐지하고 임원(이사)으로 변경해야 한다. 정회원은 지역별 협회에 소속된 정회원을 자체 정관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 현행 정관에서 총련의 총회, 그리고 회장 부회장 등 집행부 임원들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이 또한 모순이다. 비영리기관의 조직이 대부분 이사회 중심으로 편제돼 있고 실무 집행을 위한 회장 및 보좌 인력이 필요하다면 이사회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실상을 반영해 UKCIA정관도 일반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결국 이사회 중심의 개정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의견이 결집됐다. 다시 말해 이사회가 모든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의 최고 기관이 되며 다만 실무 추진을 위해 이사회에서 회장, 부회장 등 집행 책임자를 선임해 운영한다.
기타토의의 또다른 중요 의제로 조직 확대 문제가 다뤄졌다. 현재 온타리오 중심으로 서부쪽은 진용이 갖춰져 있으나 몬트리얼부터 대서양쪽으로는 지역단위 조직이 부재한 실상을 감안한다면 자칫 전국을 대표하는 총련 위상에 흠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유사 조직과 단체장을 찾아내 전국 조직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집중 모색하자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UKCIA의 전신은 OKBA가 주축이 돼 지난 2000년대 초에 UKBA라는 조직으로 발족됐으며 초대 회장을 OKBA 회장이 맡았었다. 그러다가 조직 운영이 유명무실한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몬트리얼에서 재탄생을 시도하며 UKCIA가 발족된 것인데 정작 OKBA가 주축이 돼 재가동하면서부터 산파역인 몬트리얼 조직이 존재감을 잃으면서 지리적으로 반쪽 조직이 됐다. 이를 타개해 명실상부한 전국 조직화로 도약하자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된 것이다.
회의는 1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이어진 저녁식사 시간에는 환담을 나누며 친목도모와 향후 조직 발전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있었다. 타주에서 온 지역 임원들은 다음날인 28일에 협회가 주최하는 협회/조합 합동 골프 토너먼트에 초청돼 청명한 날씨 속에서 골프를 즐기며 우애 다지기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