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가 미국산 주류를 다시 들여와도 절대 안 산다”
Aug 21, 2026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협상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올라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가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온타리오의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산 술이 다시 매장 진열대에 등장하더라도 캘리포니아산 와인이나 켄터키산 버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25년부터 온타리오주 주류관리위원회(LCBO)를 비롯해 캐나다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돼 왔습니다.
토론토 주민 피터 올슨(Peter Olson)은 연방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를 막고 철강·임업·자동차 산업에 이미 부과된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총리가 기존 입장을 바꿔 미국산 주류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자신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목요일 토론토 도심의 한 LCBO 매장 밖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안 살 겁니다. 사실 그동안 별로 아쉽지도 않았어요. 그러니 없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우리 모두가 미국산 제품을 캐나다산 제품으로 어느 정도 대체했습니다. 미국 제품 중에서 ‘이건 정말 특별해서 꼭 있어야 한다’고 할 만한 것도 사실 별로 없습니다.”
왑 키뉴(Wab Kinew) 매니토바 주총리는 목요일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주총리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미국산 주류를 다시 판매하겠다는 약속 없이는 무역협정도 없을 것이라는 뜻을 “사실상”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키뉴 총리는 미국산 주류가 캐나다 매장에 다시 등장하더라도 소비자들은 “그냥 진열대에 그대로 놔두라(사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이번 주 들어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세로 큰 타격을 받은 산업, 특히 온타리오의 주요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공정한 협정(fair deal)”이 체결된다면 미국산 주류를 다시 판매하는 방안에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주는 앞서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주민 마르키타 스튜어트(Marquita Stewart)는 미국산 브랜드가 캐나다 매장에 다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단호하게 반대한다(absolutely, positively against)”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미국산 제품을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단 하나도요. 그러니 당연히 이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주민 샤나 노즈드린(Shanna Nozdryn)은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를 유지하는 것이 무역협상에서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금지 조치를 계속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미국산 술이 그립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언제든 캐나다 제품을 지지할 수 있어 기쁩니다. 하지만 버번은 확실히 그리워요. 하루를 마치고 좋은 버번을 조금씩 마시던 것도요. 미국산 버번의 맛은 정말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토니 웨이크햄(Tony Wakeham)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총리는 카니 총리와의 통화에서 모든 주총리가 미국산 주류를 다시 판매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포드 주총리는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주총리들 역시 총리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수전 홀트(Susan Holt) 뉴브런즈윅 주총리와 롭 랜츠(Rob Lantz)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총리 측은 목요일, 무역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때까지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토론토 주민 코너 질렛(Connor Gillet)은 미국산 주류가 다시 판매되더라도 자신과 남편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두 사람이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기 때문이지만,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을 지원하는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와 남편은 특정 불매운동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최신 정보를 확인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저희에게는 그런 제품들을 불매하는 것이 꽤 쉬웠습니다.” 이어 그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식품이나 주류 같은 제품을 미국만이 유일한 공급자가 되도록 하기보다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질렛은 포드 주총리가 미국산 주류를 온타리오 매장에 다시 들여오는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의 자유”라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당분간 미국산 주류를 살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산 술이 없어도 우리가 딱히 손해 보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