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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친화 냉동식품 각광

2023년 11월 14일

밀레니얼층 식사 대체물로 소비 집중




캐나다는 식품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분야의 하나로 식사용 냉동 식품을 꼽고 있는 나라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는 아직 캐나다만큼의 관심 이슈로까지 발전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캐나다 식품산업의 주목할 단면이다.


독일의 유력한 데이터 포탈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가 내놓은 최근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는 자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냉동식품 시장에 있어서는 선도적 국가의 하나로 지목됐다. 이 기관의 분기 매출 실적 자료는 캐나다의 냉동식품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0년 4/4 분기에 27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캐나다 소비자 35%가 주 당 평균 수차례 냉동식품을 요리해 먹는다. 다국적 식품기업 콘아그라 브랜드 (Conagra Brands) 부회장이자 전무이사인 폴 호간씨는 자사 냉동식품 캐나다 시장 매출이 올해 최근까지 1.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약 6%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인들은 저녁식 사를 냉동식품으로 즐기는 경향이 뚜렸하며 후식이나 앙뜨레 음식으로는 끼니 불문하고 아이스크림을 비 롯해 다양한 식품을 즐기고 있다.


냉동 후식 관련해 스타티스타는 2021년에 3,500만 달러를 살짝 넘었는데 2014년의 8백만 달러도 못 미치던 매출과 대비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냉동 식빵도 유사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냉동식품군에서 특별히 주목할 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식사대용 기성 포장 식품’이다. 영어표현으로는 ‘ready-made frozen meals’로 통하는데 올해 대비해 내년에는 5.7%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콘아그라 호간 부사장은 캐나다의 양호한 냉동식품 성장세를 견인하는 요소는 밀레니얼 소비층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이 가장 빠른 소비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비층은 대체로 부부가 일과 가정의 균형적 삶을 추구해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냉동식사대용식품이 점점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가족단위로 소비할 수 있는 식사대용(multi-serve meals) 냉동식품 또한 2020년 이후 소비물량 기준으 로 2% 이상의 성장을 보여왔다. 닐슨이 올해 8월에 밝힌 자료다. 이런 견실한 성장은 소비의 편리함때문이며 밀레니얼 부부가 한끼 식사로 애용하는 덕분이다.





무인편의점의 모범적 사례로 실협뉴스에서도 한차례 소개했던 ‘Aisle 24’의 품목군 담당 이사 쟈신다 심슨씨는 독신이든 부부든 밀레니얼 세대가 자사 식품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증언했다. 이들의 구매력 증가는 냉동식품군의 신상품 도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특히 건강친화적 식품쪽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렸하다. 이들은 전세계 브랜드를 고루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친환경과 건강을 깊이 따지는 소비자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오늘날의 냉동식품은 기존의 틀에서 많이 벗어나 큰 진화와 발전을 경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물성 기반 또는 비건층 식사대용 냉동식품까지 등장한 세상이다. 라면 시장이 성행하는 것도 한 예가 될 것이며 아시아 푸드가 냉동식품군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현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냉동식품을 집중 공급하는 미국 코어마크(Core-Mark)사의 캐나다 마켓팅 담당 이사 척 아켄드씨는 식사대용의 냉동식품을 구입하러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증언하는데 쇼핑의 편리성뿐 아니라 자신이 찾는 아이템이 두루 갖춰져 있어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 니즈 충족에 부합하기 때 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편의점이 냉동식품 공급사와 제휴해 상품을 공급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극단적인 예로는 파크랜드가 M &M Food Market(구 ‘M&M Meat Shops)을 2022년에 인수했는데 냉동식품 취급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함이었다. 코어마크 역시 여러 편의점 체인사들과 제휴해 건강친화 식품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피자와 같은 전통적 메뉴의 경우 새로운 맛과 건강성분을 강화시킨 응용작이 늘어난 것은 좋 은 예가 된다.


퓨전 스타일의 냉동식품을 확산시킨 결정적 공로는 아시아 식품이다. 서구인의 입맛에 맞게 음식의 국제화 트랜드가 냉동식품으로까지 이어진 결과다. 실제로 서구인들은 한류 음식의 사례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듯이 아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히 크게 높아졌고 식당은 물론 가정에서도 기꺼이 즐기고 있다.


팬데믹이 계기가 돼 가정 체류 시간이 늘어나 집 밥을 해먹는 일대 붐이 일었다. 이는 가족 단위로 즐기는 냉동식품의 인기를 몰고왔으며 캐나다인들의 이같은 트랜드는 특히 돋보였다. 콘아그라 호간 부회장은 “신규 이민자까지 포함해 캐나다인들의 다양한 가족중심 식사대용 냉동식품 소비가 호황을 보임에 따라 편리성과 맛과 건강을 모두 충족시키는 다양한 신상품 개발도 뒤를 이었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냉동식품

 

새로운 맛과 건강친화 식품들이 풍성해지면서 식사용 캐나다 냉동식품의 강한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 배경에는 또다른 요인이 있다. 식사 자체를 냉동식품으로 대체하려는 트랜드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귀찮아서 집밥 해먹는 대신에 해치우는 대체 음식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으로 가족 단위의 새롭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기초생필품 가격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의 냉동식품은 가성비높은 실용성을 담보한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 통계에 의하면 캐나다 소비자의 31%가 조리의 용이함과 소비의 편리성때문에 냉동식품을 구입한다. 물론 가족 식사용으로 건강성까지 보장해주니 인기몰이는 당연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고 냉동식품으로 가족 파티를 즐기는 것이 각별히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다른 조사기관인 필드에이전트(Field Agent)캐나다 전무 제프 두셋씨는 편의점에서 냉동식품을 쇼핑하는 소비자가 크리스마스 휴가철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95%의 소비자가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철에 가족 식사를 포함해 특별한 저녁식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 식사에 냉동식품이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43%는 특별 식사를 위해 반드시 냉동식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런 특별한 식사에는 특별한 메뉴의 냉동식품이 제격이라서 메인 식사거리뿐 아니라 디저트 식품 또한 구입할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끝으로 퀘벡 몬트리얼 인근에 소재하는 식품 도매회사 ‘그룹 보드리’(Groupe Beaudry) 의 개발담당 총책이자 부회장인 세르쥬 나도(Serge Nadeau)씨의 말을 인용한다. 이 회사는 퀘벡 지역의 약 1,000여 개 편의점에 식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크리스마스 휴가철이 다가오면 일부 편의점들은 냉동 디저트 제품만 하루 1,000달러 이상 팔린다. 집에 많은 손님들이 오는 큰 잔치라도 치르려면 터키와 여타 많은 요리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디저트만큼은 무조건 냉동식품을 쇼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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