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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료품 소매 절도 11% 증가

2023년 1월 1일

高 인플레이션이 주범




2022년 10월 기준으로 1년 전 대비 캐나다 국내 식료품 절도 건수가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문가들은 이같은 폭증이 조만간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비록 최근에 인 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최고치를 기록할 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절대적 수치로는 유례없는 고 인플레이션이 서민 경제를 압박하기는 여전하다. 거기다가 절대 부족인 인력난까지 가세해 절도 범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문 조사기관에 의하면 4인 기준 가구당 평균 식료품 비용은 2023년에는 2022년 보다 $1,065달러가 더 지출될 것으로 추산된다.(Canada's Food Price Report 자료)

 

<토론토 스타 12월 21일 기사>

 

캐나다 11월 물가상승률 전년 동기대비 6.8%로 전달 6.9% 대비 소폭 둔화세를 보였다. …그러나 식 료품 가격은 11.4%로 전달 11%보다 더 올랐다. 특히 상승폭이 큰 품목 중 계란은 16.7%, 빵15.5 %, 과일 11% …

 

 

핼리팩스 달하우지 대학 농산물 연구소 선임 연구원 실뱅 샤를보와씨는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치솟는 식료품 비용이 도심(盜心)을 유발하는 절대적 요인이다. 기초생필품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어서 이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절도가 집중되는 품목군은 육류와 유제품이다.”

그는 2023년 경제가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악화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 침체와 식료품 가격 인상은 동전의 양면으로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절도 증가가 딱 맞물려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상호 영향을 끼치는 형국에서 빈번한 절도로 인한 손실 만회를 위해 업주들이 가격 인상을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구조라는 해석이다.

월마트 캐나다의 한 관계자는 노골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절도로 인한 손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가된다. 누군가의 주머니를 통해 상쇄시켜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거대 소매기업체인 월마트가 최근 기록적인 절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증언했다. 월마트 역사상 역대급 피해라고 하는데 비단 월마트만이 아니라 전체 소매산업에 걸친 공통된 현상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회사, 협력업체, 고객 모두가 영향을 받는 심각한 현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절도 예방과 감소가 필수적인 과제이며 다양한 대응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종업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도 요긴한 숙제라는 것도 덧붙여 강조했다.

월마트가 고위 관계자를 통해 실상을 소상히 피력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메트로, 로브로, 소비(Sobeys)등 여타 대형 수퍼마켓 체인사들은 언급을 피했는데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절도 피해가 많다는 간접적 시인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구인난도 한몫




구인난(labour shortage)도 절도 증가를 부채질하는 또하나의 주요인이다. 전국독립사업체연맹(CFIB) 댄 켈리 회장은 서슴없이 이렇게 지적하며 “절도 증가를 실감하는데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각종 제약과 통제가 해제되면서 더 뚜렷한 추세”라고 말한다.

회장 말을 좀더 들어보자. “많은 식품업소들이 종업원 구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육체적으로 업장 모니터링하는 인력이 부족한 곳에서 취약성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업장의 최전선에서 움직이는 인력이 부족하거나 계산대와 그 주변의 업무에 투입되는 적정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 절도는 물론 강도의 표적까지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업소 내에 사람이 별로 없으면 절도범들은 범행을 감행하는데 덜 부담을 느끼고 그래서 결국 범행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가게를 들어서는 손님이나 업소를 지키는 종업원 모두가 은근히 신경이 쓰이고 위협감마저 느끼고 있다. 요즘 규모가 좀 나가는 업소 심지어 작은 업소들조차 보안 요원이나 비번 경찰인력을 과거보다 더 많이 고용하는 추세다. 이참에 업소 내부를 개보수해서 시야가 더 잘 보이게 하는 업주들도 늘고 있다. 보안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현상도 증가 하고 있고 팬데믹이 극성을 부리던 시기에 시행했던 업소내 동시 수용 손님 제한제를 약간 변경해 여전히 시행하는 곳도 있다.”

전국소매업협의회(RCC) 미셸 웨슬리션 대변인의 분석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팬데믹 기간에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했다가 정부 통제가 풀리면서 업소 방문으로 돌아서는 빈도가 정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소매업소 범죄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는 장물시장을 키우고 조직범죄율까지 증가하는 모습이다. 절도 증가가 지역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기 어려운 것이 다수의 범죄 피해가 보고되지 않기 때문이다. RCC의 추산으로는 가장 최근 자료가 2019년 자료인데 소매산업 피해액이 약 50억 달러였다.”

대변인이 말하고 있는 피해액은 절도만이 아니라 무단침입, 무장강도, 몸싸움 등 폭행을 수반하는 모든 종류의 강탈 피해까지 포함한 액수다. 여하튼 그녀가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분명한 사실은 절도범죄 증가는 경기 하락과 경제 침체기에 현격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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