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델리즈, 미국의 상징적인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 인수에 관심 보여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오레오 쿠키와 리츠 크래커를 제조하는 회사가 미국의 상징적인 초콜릿 제조업체인 허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잠재적 대형 거래는 블룸버그가 오늘 아침 처음 보도한 내용으로, 500억 달러 규모의 스낵 강자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카고에 본사를 둔 스낵 거대기업 몬델리즈는 허쉬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허쉬는 킷캣과 리세스 피넛버터컵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몬델리즈는 84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회사로, 약 35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닌 허쉬와 힘을 합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몬델리즈는 당시 크래프트라는 이름으로 영국 브랜드인 캐드버리를 인수한 후, 캐드버리 초콜릿 팬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2010년에 캐드버리를 인수한 미국의 거대 기업인 크래프트 푸드에서 분리된 회사입니다. 캐드버리는 1824년에 존 캐드버리에 의해 영국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캐드버리 팬들의 불만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크림 에그 레시피 변경, 초콜릿 바 크기 축소, 기이한 새로운 레시피 도입, 그리고 일자리 감소 등이 주된 불만 사항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2016년 인기 TV 다큐멘터리인 Dispatches 시리즈에서는 캐드버리가 '자신의 유산을 배신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번이 몬델리즈가 허쉬를 인수하려는 첫 시도는 아닙니다. 2016년, 몬델리즈는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이 거부된 후 이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식품 산업의 성장 둔화와 변화하는 소비자 습관 속에서, 이번에는 통합을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만약 인수가 성공하면, 이는 올해 가장 큰 거래인 마스의 360억 달러 규모의 켈라노바 인수를 능가하는 거래가 될 것입니다. 켈라노바는 프링글스, 카르스, 스페셜 K와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이번 거래는 허쉬의 80%의 의결권을 보유한 허쉬 트러스트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허쉬의 주가는 올해 6% 하락했으며, 회사는 급등하는 카카오와 설탕 가격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허쉬의 주가는 17% 상승한 반면, 몬델리즈의 주가는 약 4% 하락했습니다. 미셸 벅 CEO는 최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회사의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몬델리즈와 허쉬는 모두 이번 거래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며, 언론의 추측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