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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폭탄, 보이는 식품 가격

Jun 24, 2025

중동에서 미사일이 날아오르면 집에서는 식료품 값이 오를 수 있다







트럼프 2.0 체제 하에서 무역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가 그로부터 눈을 돌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면,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곁다리가 아닙니다. 중동에서의 갈등 고조는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파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세계 농식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캐나다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역사적으로 원유 가격 급등을 유발해 왔습니다.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초기 충돌 이후, 유가는 10% 이상 급등했고, 최근의 공격은 추가적인 불안정을 예고합니다. 천연가스는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에, 에너지 시장의 가격 급등은 곧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캐나다 농부들은 이번 시즌을 위한 투입재를 이미 확보했지만,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공급망 후반부에서 가격 압력이 발생할 것입니다.


특히, 이란의 요소 및 암모니아 공장 가동 중단은 글로벌 비료 시장에 충격을 주어 공급을 위축시키고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비료 생산국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가격 흐름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캐나다 농부들의 투입 비용을 상당히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밀, 카놀라, 옥수수 같은 작물의 재배 수익성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수확량 감소나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미 수입국들이 미국이나 트리니다드와 같은 다른 공급국으로 수요를 전환한다면, 비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입니다.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수송량의 3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더욱 취약해진 상태입니다. 이 해협에서의 어떤 차질도 비료 및 곡물 운송 지연, 글로벌 물류비 상승, 대두와 밀 같은 핵심 수입품의 가용성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은 더욱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지역 분쟁은 통화 불안정성을 초래하곤 합니다.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기 쉽고, 이는 식품 및 농업 투입재의 가격을 취약한 경제에 더욱 부담스럽게 만듭니다. 캐나다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합니다. 유가 상승은 캐나다 달러(루니)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은 불확실성을 유발하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합니다. 캐나다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신선 농산물부터 가공 식품까지 수입 식품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운송비 및 투입 비용 상승, 선적 지연 가능성, 통화 불안정성 등이 맞물리며, 이는 캐나다 전역에 걸쳐 식품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식량 공급망은 방대하고 수입에 의존하며 에너지 비용에 민감합니다. 온실 재배업자, 대평원 지역의 곡물 재배자, 축산업자 모두 수익성 압박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 가계나 대서양 지역, 북부 지역의 소비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경제적 측면을 넘어서, 오타와의 외교 전략 또한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과거의 글로벌 분쟁처럼, 제재가 캐나다에 의해 부과되거나 캐나다에 대해 부과될 경우 농식품 무역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각국이 자국 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출 제한, 무역 정책 변경, 새로운 보조금 등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계 식량 시스템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이 그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륙을 넘어 농장에서 식탁까지 충격파를 보냅니다. 이번 사태의 고조는 우리의 식량 경제가 얼마나 지정학적 불안에 취약한지를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정책 결정자들이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내외 식량 불안정 계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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