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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과 인공지능(AI)

2023년 7월 1일

캐나다 소비자 판단 혼란과 회의감 높아




요즘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테크놀로지는 물론 일반 주 제의 대화도 불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가 가지는 현실적 의미가 무엇인지 캐나다 소비자들은 명확한 인식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모습이다.

노바스코시아 핼리팩스 소재 달하우지 대학 식품연구소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식품산업과 관련한 캐나다인들의 인식과 관심은 다소 혼란스럽다. 5,525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의 결과는 소비자 행태에 대한 통찰, 소비자 선호도 예견력, 심지어는 식습관 변화 예측까지 가능케 해주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38%는 식품산업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으며 29%는 알기는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18.8%는 AI에 대한 이해는 물론 식품산업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꽤 잘 파악하고 있었다.

연구소장 실뱅 샤를보아씨는 “대체적으로 식품산업에서의 AI에 관한 지식이 빈약하다”고 결론내리며 “AI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 상당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식품 및 푸드서비스에서 AI를 이용하는 것이 우려스럽냐는 질문에 26.5%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특히 일자리와 관련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21.8%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우려를 표했다. 단지 16.3%만이 AI의 적용이 긍정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35.4%는 AI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다.

문제의 핵심은 ‘신뢰’였다. 40% 조금 넘는 응답자들이 식품회사의 AI 활용에 윤리가 부재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회사들이 윤리적 기준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를 보인 응답자의 두배 가깝다.

타분야까지 아울러 현단계에서 AI의 도입이 글로벌 차원에서 아직까지는 신뢰를 확실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과 상통하고 있는 응답 결과로 여겨진다. 식품산업과 AI의 관계는 타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논의 중인 이슈이며 많은 컴퓨터 과학자들의 경고에 다수의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있는 대목이다.

식품회사가 AI를 이용해 상품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식품점 쇼핑을 기꺼이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지 30%만이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는 반응이었으나 50% 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회의적 반응이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한국의 한 체인 편의점. 쇼핑 후 출구를 나가면 결제가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이루어 진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쇼핑 혁명이 식품업계와 요식업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화되는 추세에서 소비자들은 아직은 혼란스럽다.

이같은 회의적 반응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AI가 식품쇼핑이나 식당 서비스에서 편리함을 줄 것이라는 믿음은 높았다. 거의 50% 가까운 응답자가 AI로 인해 식품점 쇼핑 시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28.5%는 개별 맞춤형 서비스 응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28%는 손님 취향에 맞는 더 적절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고 (식당의 경우) 손님의 기호에 더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이런 편리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응답자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지는 않았으며 여러가지 이유로 불안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통계적으로 살펴본 소비자의 반응이 어떠하든 식품계에서 향후 AI의 도입과 적용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객관적 상황은 변함이 없어보인다. 샤를보아 소장은 “인공지능이 오랜 세월에 걸쳐 농업계에서 현실적 힘을 발휘해오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소장은 효율성 제고, 낭비요소 제거, 서비스 개선 능력, 식품안전 위험요소 조기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AI의 순기능적 요소를 무시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식품 회사들도 소비자들의 이같은 우려와 회의감을 불식하기 위해 좀더 투명하고 윤리에 부합하는 과정을 신경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윤 증대가 목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원칙을 무시할 기업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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