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 맥주 세금 인상 철회
Jun 6, 2025
관세 및 지역 기업 지원 필요성 언급

알버타 주정부는 자국 내 가장 오래된 맥주 회사가 상당한 세금 인상을 부담하게 될 예정이었던 새로운 맥주 세금 체계를 철회했습니다. 해당 세금 체계는 2월 예산안 발표 이후 도입되었으며, 주정부에 최고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생산량 기준을 대폭 낮추고, 그에 따른 단계별 생산량 및 세금 비율도 조정했습니다. 기존에는 연간 400,000헥토리터(4천만 리터)를 생산해야 리터당 $1.25의 최고 세율을 적용받았지만, 2월 변경안에서는 이 기준이 1,800만 리터로 크게 줄었습니다.
서비스 알버타부의 데일 날리(Dale Nally) 장관은 당시 변경된 기준이 소규모 양조장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99%의 업체는 오히려 세금을 더 적게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캘거리 소재이자 알버타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수제 맥주 업체인 빅 록 브루어리(Big Rock Brewery)는 예외였습니다. 회사는 매년 약 140만 달러의 추가 세금을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날리 장관실은 목요일 성명을 통해 새로운 세금 체계를 철회하고, 더 높은 생산 한도와 점진적인 세율 인상을 다시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브랜든 아불타이프(Brandon Aboultaif)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영향, 지속적인 무역 불확실성, 캐나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적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소규모 양조장에 대한 세율 조정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감면 세율을 적용받기 위한 생산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표준 세율로 전환되는 과정도 점진적으로 조정해 소규모 양조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변경이 빅 록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을 고려한 결정인지, 아니면 변경안이 처음에 의도했던 소규모 양조장 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6월 1일부터는 생산 기준이 3천만 리터로 상향되었고, 세율 체계도 더 완만하게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알버타의 대다수 양조장이 리터당 부담하는 세금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빅 록의 사업개발 및 정부 관계 부사장인 브래드 고다드(Brad Goddard)는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는 날리 장관, 주류 규제기관, 기타 정부 관계자들과의 생산적인 논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고다드는 “여름 맥주 판매 시즌의 매주가 한 해 실적을 좌우한다”며, 맥주 생산 시점에 세금을 납부하는 구조상 이번 결정이 절묘한 타이밍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 같은 주에 이뤄졌다는 점도 언급하며, 알루미늄 캔은 빅 록의 주요 원자재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율 인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록 철회된 세금 체계가 3개월 동안 시행되었지만, 고다드는 이로 인해 회사가 약 40만 달러를 추가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과거의 기회를 회복시켜 준 것이기에, 그 부담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국의 다양한 규모의 양조장을 대표하는 ‘비어 캐나다(Beer Canada)’는 2월의 세금 체계를 “진정한 소규모 수제 맥주 업체들에 대한 공정성 회복의 진전”이라 평가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의 이사진 5명은 모두 몰슨 쿠어스 캐나다(Molson Coors Canada) 등 대형 맥주 회사의 임원들입니다. 비어 캐나다의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카린 쿠지노(Karine Cousineau)는 이메일을 통해 “알버타 주정부의 철회 결정은 이해하지만, 캐나다 전역의 양조업체, 외식업체, 소비자 모두를 위한 영구적이고 폭넓은 맥주 세금 감면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버타 소규모 양조장 협회(Alberta Small Brewers Association)의 블레어 베르두스코(Blair Berdusco) 전무는 이번 결정이 업계의 미래에 긍정적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3천만 리터 기준이 이전보다 훨씬 나은 환경을 조성했으며, 현재 캐나다 각 주의 수제 맥주 단체들이 사스캐처완처럼 5천만 리터 기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날리 장관이 전국의 흐름을 인식하고 주간 간 형평성을 고려한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