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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편의점 절도 피해 부쩍 늘어

2023년 6월 1일

고물가 여파로 가격 급증 품목에 집중




영국 편의점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편의점협회(ACS)가 최근 1년간의 현황을 토대로 깊은 우 려를 담은 자료를 발표했다. 1,200개의 독립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고서 ‘Voice of Local Shops’ 에 의하면 동일한 조사가 처음 발표됐던 2012년 5월의 ‘25+’가, 1년이 거의 다 돼가는 최근 시점에서 는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조사대상 업소의 절도 증가 응답자 수인데 쉽게 설명하면 응답자의 25%가 과거에 비해 절도 피해가 높아졌다고 답했다는 것이고 26%가 높아졌다는 응답을 했으니 이를 통해 절도 사건이 늘어났다는 것을 추론하고 있다.

절도 피해를 입은 업소 중 증가는 35%, 동일한 수준은 28%였으며 피해가 줄었다는 응답은 불과 9%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10년이 넘도록 발표돼 왔다. 절도사건 지수(index) 개념까지 도입해 정확한 데이터 추적을 하고 있는 보고 자료에서 유념할 점은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추세가 완만한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에 와서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조사는 조사 실시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회장 제임스 로우맨씨의 말을 들어보자. “편의점을 포함한 지역 소매업소 대상으로 지속적인 절도사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대부분의 절도 사건은 동일범의 반복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용의자가 누군지 잘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식품점의 경우 요즘 최대의 가격 급증 품목인 육류, 주류, 커피, 가사용품이나 미용제품 등이 주 타켓이 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의 다수가 범죄 조직의 관리하에 장물로 재판매되고 있다. 판매 금액은 중독성 약물 거래로 사용되는 악순환 양상을 보인 다.”

회장의 말은 “절도가 피해자 없는 범죄가 아니다”는 말을 뒷받침해주는 명확한 증거로 해석된다. 소매업소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막심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절도 현장에서 주인이나 종업원에 발각되면 신체적 충돌까지 야기돼 신변 안전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일인이 상습적으로 절도를 반복해서 벌인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현상으로 경찰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 이들의 대담한 범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ACS의 주장이다.

영국에서도 수도 런던의 소매업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응답자의 48%가 지난 한해동안 절도 피해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이는 영국에서도 피해가 가장 낮게 나타나는 지역인 북동부의 28%와 비교하면 여실히 드러난다.

ACS가 2022년에 범죄 보고서라는 타이틀로 밝힌 수치를 보면 편의점 업계가 범죄 예방과 보안을 위해 지출한 총 비용 – CC TV설치, 보안 인력 고용, 경보 시스템 등 – 은 2억 4,600만 파운드(캐나다화 3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2012년부터 2023년 2월까지의 영국 소매업소 절도사건 증감 추이 그래프. 2021년부터 최근까지 급증하는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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