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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치솟는 물가… 소비자들은 '가성비'에 주목

Apr 24, 2025

물가 상승과 무역 갈등 속에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브랜드를 선호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쇼핑객의 대다수는 식료품 쇼핑을 할 때 항상(60.9%) 또는 자주(27.7%) 할인이나 특가 상품을 찾는다고 말합니다.




캐나다에서 생활비 상승이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물가 상승이 일상적인 지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료품 가격 인상, ‘슈링크플레이션’(내용물은 줄고 가격은 그대로인 현상),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위협 등은 최근 언론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설령 관세가 부과되지 않더라도, 캐나다 식품 물가 보고서는 2025년에 식품 가격이 2024년보다 3%에서 5%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치’ 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 기관 Caddle은 달하우지 대학교(Dalhousie University)와 협력해 전국 3,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캐나다 소비자들은 치솟는 청구서를 의식하며, 식료품 매장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9%는 항상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찾으며, 27.7%는 자주 찾는다고 답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48.6%는 제품을 고를 때 가격만을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했으며, 26.3%는 항상 가격이 결정적인 요소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오직 가격만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가격 대비 품질’ 은 전체 응답자의 64.1%가 가장 중요한 가치 판단 기준으로 꼽았고, 이어 할인 및 프로모션(49.7%), 최저가(41.5%), 더 나은 맛이나 신선도(33.4%)가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을 판단할 때 가격(36.2%)과 품질 자체(26.5%)를 가장 큰 영향 요소로 꼽았습니다.


이러한 가치 중심 소비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어디서, 어떤 브랜드를 신뢰하며 구매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공식품(28.9%)을 가장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고, 냉동식품(26.5%)과 신선식품(24.5%)이 그 뒤를 이었다. 많은 소비자들은 더 나은 가치를 얻기 위해 자사 브랜드(Private Label)를 선호하며, 필요하다면 브랜드를 바꾸는 데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가성비를 찾는 장소로는, 35%의 응답자가 No Frills와 같은 할인 매장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고, 그 뒤를 Superstore나 Sobeys 같은 전통적인 식료품점(21.4%), Costco(18.3%)가 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쇼핑 장소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76%에 달했지만, 세대별로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Z세대(38%)와 밀레니얼 세대(31%)는 쇼핑 장소를 바꿨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들은 할인 및 프로모션(35.8%)을 위해, 할인 매장 이용 증가(35.1%), Costco에서의 구매 확대(23.2%)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은 묶음 구매를 통해 절약하려는 경향도 강했는데, 34.5%가 때때로, 34.1%는 자주 대량 구매한다고 답했습니다. Z세대는 특히 항상 대량 구매를 통해 절약하는 경향이 가장 높았습니다.(38.5%)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53.2%)의 소비자들은 쇼핑 빈도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는 66.2%가 기존의 쇼핑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응답자의 25.4%는 한 번에 조금씩 자주 구매하고 있었고, 21.4%는 한 번에 많이 사서 방문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식품 가격의 변동에 따라 구매 품목을 결정하며, 비슷한 품목을 살 때는 수량과 품질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한 사람도 49.4%에 달했습니다.


무역 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얻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향후 식료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시도할 때는 프로모션(51%), 더 나은 품질(33.4%), 국산 제품이라는 표시(33.3%) 등을 중요한 동기로 꼽았습니다. 식품 인플레이션과 국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 새로운 ‘가성비 브랜드’ 로 자리잡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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