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for starting the sale of beer and wine."
크리스마스와 편의점 대목장사
2023년 10월 31일
알뜰 쇼핑 경향, 가성비 높은 상품 취급 중요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전국 소매업계가 시즌 상품 판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해가 다르게 크리스마스 판촉을 앞당기면서 조기 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린다. 인플레이션 압박하에 경제 불확실 성이 고조되는 형편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는 역시 크리스마스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올해에도 선물 구입과 외식 등을 주제로 시즌 대비에 몰입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과거보다는 더 신중해졌고 한정된 가처분 소비액을 어디에 정확히 할당할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는 태도가 달라진 모습이다.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2023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업 전망(2023 Holiday Retail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 71%가 판촉 상품 찾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의 69%, 2021 년의 59%에 이어 해를 거듭하며 알뜰 쇼핑 희망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수치로 확연히 알 수 있다. 47%의 소비자는 동일 상품에 대해 한푼이라도 저렴한 판매처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겠다는 입장이다. 구두쇠 쇼핑 트랜드가 인플레이션 경제국면에서 전국적으로 만연된 분위기다.
전국소매업협의회(RCC)가 최근 내놓은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90%의 국내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을 하겠다는데 평균 898달러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전국 2,500명 성인이 대상이었다. 일인당 평균 소비액이 지난해 782달러에서 100달러 이상 올랐다. 조사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돈 지출은 높아지면서도 어떻게 지출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재정적 압박이 소비자 대부분의 마음을 조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친애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선물을 주고 싶은 욕구는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RCC 회장 다이앤 브리스보아씨는 소매업계가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뭔가 적정한 가격대의 기념될 만한 제품군으로 다가가면 이 시즌의 대목장사가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조언한다.
앞서 잠깐 언급한 통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캐나다 경제 전반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플레이션과 일상생활을 위협할 수준의 생활비 급등은 악재가 분명하다. 그래서 소비자 88%가 보다 적극적인 알뜰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겠다는 결심이다. 이는 2022년의 83%보다 크게 높아졌다. 경제 실상을 피부로 반영하는 수치 증가라고 단언할 수 있다. 알뜰 쇼핑의 방법도 다양하다. 여기저기 발품팔기 52%, 시기를 크게 앞당긴 조기 쇼핑 41%, 한도를 정한 예산범위안에서만 쇼핑하기 40% 등의 반응이 나왔다. 선물용 쇼핑 품목군으로는 의류 구입이 가장 높게 나왔다. 편의점 입장에서 유의미한 통계는 응답자의 16%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식품과 술이라는 응답이다. 술을 아직 취급하지 않은 절대 다수의 편의점 입장에서는 ‘술’이 와닿지 않는 품목인 것은 사실이다.
필드 에이전트라는 조사기관이 캐나다 쇼핑객 3,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식품 쇼핑이 주요 쇼핑 품목군에 자리잡고 있다. 73%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구입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69%는 스낵류 쇼핑을 꼽았다. 선물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족과 함께 소비할 품목군이니 식음료 관련 쇼핑이 높게 나온 것이 하등 이상할 것은 없다. 56%는 술 구입, 43%는 냉동식품으로 뒤를 이었다. 또다른 편 의점 업주 관심 대상으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운 음식과 각종 주전부리 구입 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밀레니얼 소비자들에서 특히 이런 경향이 돋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건강친화적인 기성 식사 대용 음식에 호감을 가지는 만큼 편의점 푸드서비스가 이에 부응하는지 돌이켜 볼 대목이다.
크리스마스 대목 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다른 요소는 ‘충동구매’다. 마음이 들뜨는 시즌인 만큼 충동 구매로 식품 구입이 늘어난다. 근사한 포장과 매력적인 가격의 식품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 지명도있는 브랜드 상품들에 대한 충동구매 가능성은 42% 이상이 될 것이라는 통계 자료는 따라서 편의점 업주에게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