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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캔디’ 시장 현황과 전망

2023년 2월 1일

젊은층 ‘신제품’, 부머층 ‘전통 브랜드’




캔디 시장은 재료 구성 측면에서 초콜렛 성분이 포함된 캔디와 초콜렛 성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 순수 캔디로 대별된다. 업계 특히 미국에서는 이 두 카테고리에 주목하며 매출이나 소비자 트랜드를 깊이 파고 들고 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편의상 초콜렛 성분이 없는 캔디를 ‘순수 캔디’(non-chocolate candy)라고 부르자.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non-chocolate can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우리말로는 ‘순수 캔디’라고 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전미 당과류업 협회(NCA)가 최근 미국 순수 캔디 시장을 분석한 자료가 흥미를 끈다. 팬데믹 기간 그리고 이후 현재까지 겪고 있는 고물가 시대에 순수 캔디 품목군이 소비자 선호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고 한 것이다. 사실 초콜렛 혹은 초콜렛을 기반한 각종 당과류에 대한 트랜드와 시장 현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자료가 넘쳐난다. 반면 순수 캔디류 시장 동향은 그리 자료가 많지 않던 터라 이 분야 시장을 일별 할 좋은 데이터로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미국 시장에서의 순수 캔디류 점유율은 전체 당과류(초콜렛, 캔디, 껌, 민트 등)에서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결코 작은 몫이 아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제조사, 공급사 그리고 소매업소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관심을 집중할 만하다.

순수 캔디 시장의 장래는 매우 밝아서 오는 2027년에 이르면 미화 약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2022년 말 기준으로 미국 전체 당과류 시장 규모는 375억 달러이다.) NCA 회장 겸 CEO 존 다운씨의 말을 들어본다. “혁신은 당과류 시장의 사활적 중요성을 가지며 지금의 시장이야말로 과거 어느 때보다 순수 캔디 분야에서의 혁신의 기운이 최고조로 치솟는 분위기다. 순수 캔디 시장에서의 좋은 실적을 누릴 엄청난 기회를 만났다. 그리고 이 호조건을 견인하는 소비층은 다름아닌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들은 캔디에서 새로운 경험을 갈구하는 소비 세대이다. 이들이 조성한 순수 캔디 열풍은 독특한 향과 맛, 모양, 색상, 그리고 무진장의 신제품 출시 덕분에 모든 소비층에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하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몇가지 팩트를 주제별로 소개한다.

● 주요 실적 통계

인플레이션이 결정적 영향으로 2022년 순수 캔디 미국시장 매출액은 13.7%가 증대했고 낱개단위로는 3.1%, 총물량으로는 2%가 각각 증가했다. 쇼핑 빈도수가 늘어났고 1회 쇼핑 구입액이 증가한 결과다. 씹는 캔디류(chewy candy)가 순수 캔디 시장에서 최강자인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 품목군의 매출 증가는 12.7%를 기록했다.

● 향후 전망

현재의 매출 성장세와 소비 패턴을 소득, 성별, 연령, 지역, 소수민족배경 등으로 분석한 데이터는 앞으로도 유사한 결과를 유지할 것이며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주도력을 주목해야 한다. 순수 캔디 시장은 오는 2027년에 미화 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고 쇼핑 채널의 다양화 특히 온라인과 자판기 구매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라이프 스타일 변화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여흥, 축하 파티, 휴가에서 소비할 주전부리로 순수 캔디에 대한 선호를 높여가고 있다. 이 캔디류를 사서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다. 미국 소비자 83%가 순수 캔디 즐기는 맛이 완벽한 즐거움을 준다는 반응이다.

● 계절 요인

90%의 소비자들이 계절 분위기를 반영한 색상, 맛, 포장, 디자인 등에 큰 호감을 가지며 연중 4대 휴가 기간의 매출이 연간 매출의 61.2%를 차지한다. 4대 휴가철이란 발렌타인 데이, 부활절, 할로윈, 크리스마스 시즌을 의미한다.

● 자국산 캔디 선호도

미국 소비자들의 자국산 캔디에 대한 선호도는 수입산 캔디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32% : 12%) 응답자의 35%는 캔디 제조국가와 종류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고 답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국산애호 취향의 우세였다.

국적을 떠나 종류에 따른 선호도로는 전통적인 과일맛 캔디가 선호도 50%로 최고 순위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전통 과일맛에 여타 다른 맛을 혼합시킨 변종 캔디가 뒤를 이었다.

소비층을 연령대로 나눠 보면 젊은층일수록 독특한 맛에 대한 취향이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새콤한 맛에 대한 취향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여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앞선 선호도를 보였다.

● 선물용

순수 캔디 선물용 소비와 관련해서는 역시 초콜렛을 따를 수 없었다. 특별한 휴가 시즌에 선물용으로 순수 캔디를 더 자주 구입한다는 응답은 35%에 머물렀다. 물론 선물이 아닌 경우에는 순수 캔디 구입율이 높기는 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40%는 선물용으로 순수 캔디보다는 초콜렛을 선물용으로 더 자주, 혹은 더 많이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통을 무시할 수 없는 소비 관행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명망있는 고급스런 초콜렛이 선물용으로는 여전히 우위임을 확인하는 데이터였다.



▲초콜렛 함유 제로인 순수 캔디 시장에서 최상위를 달리는 제품들. 순수 캔디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 포장과 사이즈

순수 캔디 구매 결정 요인으로 개폐반복형(resealable)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47%, 용량이 중요 하다는 응답은 36%로 우선 순위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환경친화적 포장의 중요성도 높게 나타났다. 이런 기준들이 구매행위에 별다른 영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응답도 절반 가까웠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볼 때 포장, 규격, 환경친화적 요인등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과거보다 높아진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 건강친화성

식품 구매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건강친화성에 대한 고려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약 10%의 소비자가 이 기준으로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고 향후 이 기준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 다고 답한 소비자는 30% 가까운 응답을 보였다. 천연재료, 저설탕 혹은 무가당(無加糖)에 대한 관심도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한 조짐이며 이런 경향은 젊은층일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 계획 vs 충동

순수 캔디를 계획 쇼핑하는 경우와 충동 쇼핑하는 경우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도 흥미롭다. 전자가 69%, 후자가 75%로 나타났다. 주전부리라는 것이 충동구매 경향이 매우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순수 캔디 구매가 계획하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충동구매에 비해 그다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캔디 구매 선택 기준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가격경쟁력, 그리고 분위기(심리적 요인)를 꼽는데 부머 세대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자사상표(PB)의 위력은 그러나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5%)

● 신제품 관심도

순수 캔디 분야의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또한 주목할 영역이다. 신상품이 출시되면 종종 시도해본다는 소비자가 45%, 자주 시도한다는 소비자가 17%에 이른다. 합하면 60% 넘는 소비자들이 순수캔디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인데 이들 소비층은 기존의 친숙한 브랜드는 그대로 즐기면서 새로 나온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킨다는 의미다. 자신의 취향 기준을 설정해놓고 신제품을 즐기는 경향을 보이며 새로 나왔다고 아무거나 구입하지는 않는다. 선택 기준으로는  60% 가까운 소비자가 새로운 맛이 나 향을 즐기고 싶다고 답했고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관심때문에 접근한다는 소비자도 16%에 달했다.

● 구매 채널 선택

순수 캔디 구입처로 수퍼마켓 채널이 가장 높은 구성비를 보여오고 있으나 최근에는 가격 대비 만족도 즉 가성비에 촛점을 맞추고 할인 식품점, 달러 스토어를 통한 구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5%는 캔디 전문 업소를 찾고 있다. 같은 매장이더라도 캔디 전용 진열 코너에서 집어드는 경우가 80%로 압도적이지만 원래 계획에 없다가 계산대에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58%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는 플레노그램을 통한 매상 올리기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계절 특수를 노린 진열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포인트다.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쇼핑 결정력도 40%나 되며 브랜드 취급에 따른 중요성 또한 28%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편의점의 경우 순수 캔디의 진열 방식과 취급 브랜드 선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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