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ven & i Holdings, ‘편의점 우선’ 전략 가속화로 이익 6배 급증

Jan 8, 2026

디지털 통합과 고마진 신선식품에 크게 의존하는 ‘편의점 우선’ 모델


ree




글로벌 유통업계에 있어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에, 세븐앤아이 홀딩스(Seven & i Holdings, OTC: SVNDY)는 2026년 1월 8일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보고하며 ‘터닝 포인트 2026(Turning Point 2026)’ 전략의 초기 성공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1년간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편의점 사업에 전면 집중해 온 일본 유통 대기업은 순이익이 766억6천만 엔(약 4억8,9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반등은 디지털 통합과 고마진 신선식품에 크게 의존하는 ‘편의점 우선(convenience-first)’ 모델로의 전환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분기 매출은 20% 감소한 2조4,340억 엔을 기록했지만, 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의 의도된 결과였습니다. 기존의 슈퍼마켓 및 백화점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세븐앤아이는 재무구조를 단순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신중한 낙관론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북미 지역의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단독 편의점 사업이 직면한 도전과, 회사가 확보한 새로운 민첩성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변화로 가는 길 : 전략적 재편의 타임라인


2026년 1월 8일 발표된 이번 실적은, 세븐앤아이 홀딩스가 방어적인 복합기업 구조에서 벗어나 집중형 유통 기업으로 탈바꿈한 격동의 18개월을 집약한 결과다. 변화의 직접적인 촉매는 2024년 말 캐나다 경쟁사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limentation Couche-Tard, TSX: ATD)가 제안한 470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이었다. 이 제안은 쿠시타르가 “건설적인 협의가 지속적으로 부족했다”고 밝히며 2025년 7월 철회되었지만, 이 위협은 수년간 지연돼 왔던 급진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이사회가 서둘러 실행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변화의 핵심은 회사 최초의 외국인 CEO인 스티븐 헤이즈 데이커스(Stephen Hayes Dacus)의 선임이었다. 그는 ‘터닝 포인트 2026’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며, 2025년 9월 슈퍼마켓 사업부인 요크 홀딩스(York Holdings)를 약 55억 달러에 베인캐피털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토요카도(Ito-Yokado)와 데니스 재팬(Denny’s Japan) 등 저마진 사업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었고, 회사는 고성장 브랜드인 세븐일레븐(7-Eleven)에 자본과 경영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실적은 이러한 간소화된 구조 하에서 운영된 첫 번째 완전 분기 실적이다. 경영진은 북미 지역의 ‘푸드 리더십(Food Leadership)’ 프로그램을 주요 가치 창출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일본 세븐일레븐의 고품질 신선식품 성공 모델을 서구 시장에 이식하려는 전략이다. ‘세븐 카페 베이커리(Seven Cafe Bakery)’와 주문 즉시 조리되는 식사 콘셉트의 도입은, 연료 중심의 전통적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감소하는 연료 마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유통 환경의 승자와 패자


이번 전환에서 가장 큰 승자는 세븐앤아이 홀딩스입니다. 독립성을 지켜내는 동시에, 복합기업 구조에 묶여 있던 주주 가치를 성공적으로 끌어냈습니다. 연간 이익 전망치를 2,700억 엔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밸류액트 캐피털(ValueAct Capital)과 같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에게도 단독 전략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다만, 이제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라는 안전망 없이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습니다.


반면,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는 보다 복잡한 결과에 직면했습니다. ‘세기의 거래’를 놓쳤지만, 최대 경쟁사의 전략을 드러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쿠시타르는 여전히 업계의 강력한 포식자이지만, 세븐앤아이가 더 날렵하고 비싸진 만큼, 향후 성장 동력을 위해 케이시스 제너럴 스토어(Casey’s General Stores, NASDAQ: CASY)와 같은 다른 인수 대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케이시스는 세븐앤아이의 디지털 및 신선식품 역량이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기존의 강점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일본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전통적인 슈퍼마켓 체인들이 ‘패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인캐피털 산하에서 독립 운영되는 요크 홀딩스가 대대적인 현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모나 사모펀드의 지원이 부족한 지역 소형 업체들은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세븐앤아이가 7NOW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기술 파트너와 배달 플랫폼은 이번 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편의점 패러다임의 전환


세븐앤아이의 ‘편의점 우선’ 전략은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글로벌 유통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수십 년간 서구권에서 편의점은 연료 판매에 담배와 스낵이 곁들여진 공간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세븐앤아이는 고품질 신선식품, 금융 서비스, 물류를 제공하는 ‘지역 커뮤니티 허브’로서의 일본식 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7NOW 앱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와 공급망 최적화 등 디지털 통합입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이 더 큰 디지털 생태계의 하나의 노드로 기능하는 ‘리테일-애즈-어-서비스(retail-as-a-service)’라는 광범위한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세븐은행(Seven Bank)의 디지털 결제 기능을 세븐일레븐 멤버십 앱에 직접 통합함으로써, 회사는 마찰 없는 ‘폐쇄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슈퍼앱’ 전략을 연상시키며, 소매의 미래가 금융·식품·물류의 융합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세븐앤아이가 더욱 전문화되고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되면서 규제 당국의 감시도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미 라스트마일 배송 및 편의점 분야의 산업 집중에 대해 면밀한 검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세븐앤아이가 북미 시장 강화를 위해 지역 체인에 대한 추가 인수를 추진할 경우, 2021년 스피드웨이(Speedway) 인수 당시보다 더 높은 반독점 장벽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2026년 북미 IPO를 향한 여정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정표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북미 세븐일레븐 법인(7-Eleven Inc.)의 기업공개(IPO)입니다. 이번 상장은 소매업계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66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달 자금은 2030년까지 2조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1,300개의 ‘푸드 중심’ 신규 매장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단기적으로 회사는 북미 시장에서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극복해야 합니다. 포장식품보다 주문 즉시 조리되는 신선식품에 초점을 맞춘 ‘7-Eleven 2.0’ 매장 포맷의 성공 여부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만약 미국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소비를 줄인다면, 세븐앤아이는 가격 전략을 조정하거나 ‘시그니처(Signature)’ 자체 브랜드에 더 의존해 마진을 방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세븐앤아이는 유럽을 ‘네 번째 핵심 성장 축’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습니다. 일본식 편의점 모델이 아직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시장으로 유럽을 지목하고, 북미 IPO가 마무리된 이후 대규모 파트너십이나 인수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다커스 CEO가 강조해 온 중앙집중형 디지털 통제와 지역 맞춤 전략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요구할 것입니다.



최종 평가 : 고위험·고보상의 진화


2026년 1월 실적 발표는 세븐앤아이 홀딩스가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시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했음을 보여줍니다. 적대적 인수를 저지하고, 기존 자산을 복잡하게 얽힌 구조 속에서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회사는 순수 편의점 강자로 재탄생했습니다. 순이익 6배 증가는 ‘편의점 우선’ 전략에 대한 강력한 검증이지만, 동시에 향후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치도 설정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간 북미 IPO의 진행 상황과 신규 매장 포맷의 확산 속도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일본식 식품 모델’을 서구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만약 미국 소비자들이 고급 편의식에 대규모로 반응하지 않는다면, 독자적인 식품 생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세븐앤아이가 인수 대상이 아닌, 산업 변혁의 주도자로서 주도권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앞으로 시장은 세븐앤아이가 디지털 모멘텀을 유지하고, 글로벌 운영을 하나의 기술 중심 플랫폼으로 얼마나 잘 통합해 나가는지에 따라 회사를 평가할 것입니다. 글로벌 유통업계 전반에 있어, ‘세븐앤아이 실험’은 전통적인 복합기업이 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재창조를 이룰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결정적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bottom of page